김치연구소

그런데, 특허란 그 권리가 한 국가내에서만 인정되기 때문에 김치를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특허를 얻었다고 해서 전세계에서 권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고 일본, 미국 등 김치수입국에 대해 서도 특허를 얻어야 만이 그 특허의 권리를 온전하게 행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얻은 특허방법으로 일본이나 미국에서 김치를 제조할 경우 그것을 제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애써서 발명한 우수한 제조방법을 그들에게 고스란히 제공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김치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는 잠재시장인 해외 각국에 우선적으로 특허를 출원하여 권리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들 특허를 분석해 보면 (주)미원, (주)농심, (주)두산농산 등이 제조방법에 대해서 출원하였고, 한국에너지연구소와 한국식품공업협회에서는 보존성 향상 방법에 대해 특허출원하였으며, (주)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다. 또한 출원동향을 보면 처음에는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가 대부분이었으며, 차츰 제조기계장치에 대한 특허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최근에 출원된 특허들은 새로운 형태의 김치에 대한 것과 새로운 배추절임방법에 대한 것, 그리고 절임수를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는 조성물 특허와 미생물 특허도 늘어날 전망인데 특히 김치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더 진행되면 미생물 수준에서 김치의 품질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경우 우수한 미생물에는 특허를 부여하고 균주를 수집 보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외 국인의 기호에 맞는 김치와 어린이의 기호에 맞는 김치가 연구개발되면 조성물특허도 크게 늘어날 것이며, 이 경우 외국인의 기호에 적합한 김치는 해당 국가에서 특허를 획득해야 할 것이다. 김치연구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전통적인 제조방법의 계승 발전이다.

지금까지 김치가 각 가정에서 부녀자들에 의해 담가져 왔기 때문에, 그 담그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백여가지가 있을 것이고, 그 중 에서 우수한 방법들은 계승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의 사회변동추세로 보아 이들 기술을 보유한 부녀자들이 빠른 속도로 자연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시급히 그